이불 속 정보/과학

우리가 잊고 지냈던 명왕성의 근황

Ampolleta 2017. 2. 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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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수금지화목토천해 그리고 명으로 많이 불리곤 했었던 명왕성을 다들 기억하시나요?


모두가 아시다시피 명왕성은 행성의 지위를 잃고 태양계의 행성에서 퇴출당하기도 했습니다.


행성에서 왜행성까지, 명왕성이 그동안 어떻게 지내왔는지 같이 알아보도록 해봅시다.



 

 명왕성에 대해...

 

명왕성은 아주 작고 혜왕성 바깥쪽에서 태양계 주위를 공전하는 천체들의 집합체인


카이퍼 벨트에 존재하는 아주 차가운 친구입니다.


최고온도가 -218도, 최저온도가 -240도인만큼, 얼마나 차가울지는 대충 짐작이 가보입니다.


명왕성이 처음 발견되는 날, 천문학계는 기쁨에 난리가 났었습니다.


카이퍼 벨트에서의 첫 천체였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Clyde Tombaugh)가


발견해, 태양계의 아홉번째 행성으로 2006년까지 지내왔습니다.


동양에서는 명왕성으로, 서양에서는 플루토(Pluto)라 불렸는데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하데스를 로마어로 부른게 바포 플루토라고 합니다.


동양에서도 같은 해석으로 하데스를 의역한 명왕에서 따와 명왕성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이죠.





사실 행성으로써 명왕성의 시작은 그리 썩 좋지 않았습니다.


발견 직후부터 이미 논란의 대상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발견한 첫 행성이라는 타이틀 때문인까요? 미국의 학계는 일방적으로 명왕성을 행성으로


편입시키려 노력을 했답니다.


논란은 끊이지 않았지만, 그때마다 학계의 방어로 행성의 지위를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천문학의 대부이자 명왕성의 아버지인 톰보가 죽기 전까진 말이죠.


퇴출을 주장하는 증거들은 정말로 많았습니다.


대표적으로 위성인 카론이 발견되면서, 이를 통해 명왕성의 질량을 측정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행성과 질량은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질량이 너무 작으면 여러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인데요, 


명왕성은 지구의 0.2퍼센트의 질량에 불과합니다.


그렇기에 이 부분에 있어 주장에 힘이 실렸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퇴출 이유는 아래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행성이라면 그 주위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구의 궤도 근처에 다른 비슷한 크기의 천체가 없듯이, 명왕성이 행성이라면 그 궤도에


다른 비슷한 크기의 천체가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정적으로 에리스가 발견되었기 때문에 2006년 명왕성은 결국 왜행성으로 분류되고 맙니다.


에리스보다 작은 명왕성이 행성이라면, 에리스도 행성이 아닐 이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서서히 잊혀지던 명왕성은, 몇 년 전 우리에게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그 시기는 바로 뉴 호라이즌스 호가 길고도 고독한 여행 끝에 명왕성에 도착 하고부터였습니다.


탐사선이 명왕성과 만난건 단 몇 시간에 불과했지만, 그동안 축적된 자료는 어마어마했습니다.


무려 1년가량의 시간을 통해 전송된 이 데이터는 우리에게 왔고, 나사는 이를 발표했습니다.




허블 망원경으로도 흐릿하게 찍힐 수 밖에 없던 명왕성의 얼굴은, 보이는 사진과 같이 아주 


선명한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한편, 학자들은 명왕성의 모습을 보고 충격에 휩싸이게 됩니다.


달보다도 작는 명왕성에 크레이터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이였습니다.


크레이터의 수는 곧 지각의 나이를 뜻하는 것이고, 더 나아가 지구와 같은 대기와 자기장을


염두해 볼 수도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에서도 설명드렸듯이 명왕성은 행성처럼 그렇게 힘이 많지 않습니다.


대기야 있긴 하지만 그 양은 너무나도 희박하고요.


그럼 다른요인이 있을거라 판단한 천문학자들은 명왕성 지하에 물이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여기에 우리 또한 조금은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고요? 앞선 내용에서의 명왕성은 너무나도 추웠기 때문입니다. 네 맞습니다.


하지만 명왕성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앞에 잠깐 설명드렸던 명왕성의 위성인 카론때문인데요, 이 둘은 서로가 서로에게 끌려 공전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보통 우리가 지구와 달과 같이 고정된 천제와 그 중심을 도는 형태가 아닌, 위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왜 중요할까요?


그건 명왕성에 비해 위성치곤 큰 카론이 중력으로 명왕성을 쥐어 짜고 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열을 주기 때문입니다.


물론 워낙 차갑기 때문에 그기 일부만 액체 상태로 존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점은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그저 가설에 불과하고 확인을 위해선 직접 가보는


방법밖에는 없답니다.


그래도 반드시 안되는 가설은 아니니, 흥미롭지 않았나요?





언젠가 명왕성의 비밀이 밝혀진다면 명왕성의 근황을 주제로 다시 쓰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네요.


지금까지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참고자료(https://phys.org/news/2016-12-life-pluto-ocean.html)